“나도희 씨는 상식이란 거 없습니까? 어떻게 남자 거길 그렇게 대놓고 쳐다봅니까?” “그러는 팀장님은 상식이 차고 넘치셔서 제 가슴 그러고 보셨어요? 훔쳐보는 것도 아니고, 보라고 대놓고 드러낸 거 보는 게 뭐가 어때서!” 미친 새끼! 낙하산 타고 내려왔으면 하던 대로 얌전히 처주무시기나 할 것이지 사사건건 왜 간섭인데. 내 눈으로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핏대는 왜 처올리고 지랄이시냐고요, 걍 가시는 길 가시지. “나도희 씨 변태예요? 어떻게 여자가…….” “뭐라고요! 말 다 하신 거예요, 지금?” 아, 놔! 아빠 빽 믿고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는 바지 팀장 주제에 이게 어디서! 그래, 나 변태다. 잘생겨서, 똑똑해서, 부자라서 끌리는 건 그런가 보다 하면서 몸 좋은 남자, 그거 큰 남자한테 끌리는 건 어째서 천박한 건데! 내 문제는 딱 하나야. 그걸 확인하려면 자빠뜨려 봐야 한다는 거. 그걸 못 해서 이 몸이 아직도 모쏠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