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무릎을 꿇고 남자는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였다.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여인의 교성은 방 안에 흐트러져 있는 고급 비단으로 지은 옷 주인의 품행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태롭고 야릇했다.
“내 네가 원, 원하는 것은 다 들어 주마……. 그러니 나 이외에 다른 여인들은 안지 말거라.”
욕정에 흠뻑 젖은 여인의 말에 남자의 표정이 순식간에 서늘하게 물들여졌다. 짐승처럼 거칠게 움직이던 남자의 움직임이 차갑게 멈춰서다 못해 여인 안에서 빠져나갔다.
“처음 봤을 때 분명 약조하였습니다. 소인은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약조를 어기셨으니 소인과의 만남은 한낱 달콤한 꿈이었다, 여겨 주옵소서.”
* * *
바람이 흐르는 그곳은 절세가인보다 빼어난 아름다움이 여인들의 시선과 마음, 그리고 뜨거운 육체의 욕망을 은밀하고 아찔하게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것은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벌어지는 복수, 그리고 아픔일 뿐.
풍류관(風流關)의 2대 주인이자 타고난 미색(美色)을 가진 자, 이건.
그의 곁을 순수하게 지키는 대운상단의 차기 대방 신소윤.
엇나간 이건의 복수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저자: 줄라이키스
행복한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간작- 종이책: [그 남자의 취향]
전자책: [로맨스 그놈] [그대, 그대, 그대] [사랑을 훔치다]
출간예정작-[허니, 섹시, 러브]
연재 중-[내 연애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