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재구성, 섹스로 돈을 뜯는 사람들

·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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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가장 강렬한 사기의 수단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보자면, 섹스는 돈과 마찬가지로 매우 희귀한 재화이다. 많은 사람이 그것을 갖고 싶어 하지만, 결코 녹록하게 허락되지가 않는다.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성범죄들은 섹스가 얼마나 희귀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갖고 싶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것 ? 그래서 이런 것을 대상으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런 섹스가 역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즉, 돈을 뜯어내기 위한 하나의 사기의 방법으로 활용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남자도 여자에게 돈을 뜯고, 여자도 남자에게 돈을 뜯는다. 하지만 여자가 먼저 섹스를 무기로 남자를 유혹하기 시작하면, 이 사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돈을 뜯어낼 수가 있다.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뜯기도 하지만, 여자는 이를 얼마든지 쉽게 거부할 수가 있다. 섹스에 그렇게 목을 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섹스에 굶주린 남자는 여자의 조그만 유혹에도 매우 쉽게 넘어갈 수가 있다. 더불어 여자는 약자이기 때문에, 만약 거짓으로라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를 하면 남자는 이미 사회적 시선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사기의 대상이 되기에는 훨씬 더 쉽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섹스를 무기로 여자가 남자에게 돈을 뜯는 실제 사례를 살펴볼 것이며, 그것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 분석하려고 한다. 돈의 액수가 100~200만원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수천만 원, 수억 원이 되면 이건 정말 평생 동안이나 가슴을 칠 후회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스트레스의 강도 역시 ‘엄청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일 것이다. 아무리 평소에 돈을 모으면 뭐하겠는가. 이런 식으로 한방에 날려버리면 인생은 폭망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기 사건은 모두 실제 일어난 것이며, 내용의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사기사건 당사자들의 이름을 명기했지만, 모두 가명이다. 부디 이 책의 교훈을 통해 섹스로 인해 돈을 뜯기고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간절하게 바래본다.

About the author

저자 박경민은 지난 15년간의 언론사 기자 생활을 통해 대한민국의 밤 문화를 취재해왔다. 수많은 유흥업소의 사장, 직원, 도우미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외부인들은 잘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를 보도해왔다. 그런 만큼 한국의 유흥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달인의 경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남녀의 섹스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취재를 해왔다. 수많은 남녀가 말하는 생생한 불륜의 현장도 취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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