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섬 1/2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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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수시로 집 나가는 똥개를 찾았는데, 엄청 잘생긴 총각에게 뭘 받아먹고 있다. 증도의 리조트에 내려와 조용히 칩거 중인 미남으로 소문난 서울 총각, 그의 정체는 무려 그녀가 팬이기도 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윤송하(24) 직장에서 두 번이나 잘리는 안좋은 추억을 안고 고향인 증도로 내려와 부모님이 하시는 펜션 일을 도우며, 모친의 구박떼기(?)로 하루하루 서러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신이시여, 정녕 저런 남정네가 이 세상에 존재했더란 말입니까! 혹시 제가 죽을 날이 멀지 않은 것입니까?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마지막 호사를 누리는 것입니까? “서울에서 오셨어요? 그녀가 쪼그리고 앉았으니 벤치의 남자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서서히 들기 시작하는 바닷가로 눈길을 돌린 남자는 대답 대신 고개를 옆으로 한 번 까닥인다. 뭐 그렇다는 의미인가 보았다. “혹시 머무는 곳 바꾸고 싶으시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 남자의 무심한 눈길이 돌아왔다. “저어기, 리조트 근처에 한옥 펜션이 저희 집에서 해요. 비수기니까 싸게 드릴게요.” “고맙지만 사양하지.” 송하는 말만 ‘고맙지만’이었지 단박에 자르는 말에 입을 삐죽거리며 개똥이를 끌어안았다. 개똥이도 찾았으니 그만 가봐야 하는데 어째 발길이 안 떨어진다. “그래도 우리 집이 다른 집 펜션보단 인기가 킹왕짱인데. 오히려 리조트보다 운치 있고 좋다고 성수기 땐 예약이 꽉 찼었는데. 혹시 골드오션 리조트에 묵고 계세요?” 남자는 또 대답 대신 고개만 까닥인다. 그것마저도 절제된 섹시미가 엿보인다고 망상에 젖어 속으로 침을 질질 흘렸다. -용감한 여자만이 미남을 쟁취하는 법! 내 눈에 띈 이상 이 남자는 이제 내 남자다. 스물넷의 연애는 가벼워도 무리가 없지만, 서른하나의 연애는 가볍고 싶어도 생각처럼 마음이 안 따라준다. 그럼에도 제동은 걸 수 없고, 계속 달려가기만 하는 마음을 그래도 두어도 좋을까? 이시문(31) 새로 쓰는 글이 풀리지 않아 넛할아버지의 제안으로 내려오게 된 증도에서 재미있는 여자애를 만났다. 밝고 쾌활한 성격에 사교성만큼 말도 많아 함께 있으면 심심치 않아 자주 마주치다보니 어느새 마음 속에 들어와 있었다. “미안.” 송하의 얼굴에 불만이 더더욱 불거졌다.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모르겠네. 쌤은 나 좋아하기는 해요?”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와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지.” 그럼에도 송하는 한숨을 내쉰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 같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잠시 묵묵히 있던 송하가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차키나 가져오세요.” 송하는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았다.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굴더니 저 말이 다였다. 때문에 시문은 다시 한 번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또 사로잡혔다. 손목을 놓는 순간 뭔가를 포기당한 허전한 기분에 가슴 한쪽이 찌르르 울렸다. 이것은 전조였다. 그렇게 경계하고 그 자신조차도 두려워하던 집착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전조. 푸른 수염이 열쇠를 주며 경고하지 않았던가. 어느 방이든 상관없지만 단 하나의 방만은 들어가지 말라고. 절대로 그 방의 문은 열지 말라고. 하지만 넌 경고를 무시하고 네 스스로 비밀의 방의 문을 연 거다. 그 안에서 무엇을 보게 되던 넌 네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거야. 그는 그녀를 잡아당겨 입을 맞추었다. -셀렌다는 건, 감정이란 샘물에서 신선하고 깨끗한 물이 퐁퐁 솟는 그런 느낌.

About the author

박주미 아줌마면서 아가씨라는 호칭에 뒤 돌아보는 여자. 징하게 말 안 듣는 미운 네 살 아들을 둔 엄마. 로맨스 읽는 것을 좋아해서 로맨스를 쓰기로 작정한 사람. 현재 소망은 깽깽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이 수준급이 되어 비브라토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것. ‘도화’라는 필명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글을 쓸 예정이 있음. 출간작 [기쁨의 섬] [너는 나의 봄이다] [미워도 좋아] [내 사랑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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