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말 못 할 고민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말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소한 비밀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하루 밤낮을 꼬박 새워 얘기해도 부족할 만큼 복잡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얄궂게도 대부분의 ‘말 못 할 고민’들은 아무리 작더라도 마음 한구석에서 점점 커져 이내 온몸을 짓누르는 짐덩이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맙미다.
이런 말 못 할 걱정의 무게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크다. 친구 관계가 중요하고 주변 시선에 민감해지는 나이, 스스로를 알고 원하는 것을 찾으며 성장하기 시작하는 나이, 그러면서도 아직까지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이. 그 미묘한 시기에 아이들이 겪는 일들은 그야말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혼자 끙끙 앓아야 하는 것투성입니다.
『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는 『우리들의 빛나는』,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등 다양한 작품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파고들어 온 박현정 작가의 신작으로, 고민에 휩싸인 네 아이가 신비한 모퉁이 하얀 카페를 찾게 되면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성장의 한 고비를 넘는 순간을 담아낸 연작 동화입니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겪을 법한 크고 작은 고민과 갈등이 아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친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새로운 레시피에 관심이 많다. 함께 나누면 행복하고 마음의 아픔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과 동화는 닮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맛난 음식을 먹으며 맛난 동화를 쓰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제19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백 년 만의 이사》《우리들의 빛나는》《새앙머리 보름이》《파트너 구하기 대작전》《다시 만난 내 친구》《위당클럽 다이어리》《두 얼굴의 여친》《별통 아저씨의 선물》 등이 있다.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오리고 붙이며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외톨이』, 『언니는 돼지야』, 『나무가 사라진 날』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그림자 실종 사건』, 『잘못 걸린 선생님』, 『잘못 걸린 짝』, 『살아 있다는 것』, 『가을이네 장 담그기』, 『어미개』, 『얘들아, 학교 가자!』, 『눈 다래끼 팔아요』, 『또 잘못 뽑은 반장』, 『처음 가진 열쇠』, 『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