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필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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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9세기 미국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 1862)에 대한 평전으로 평전 작가로서 잘 알려진 영남대 박홍규 교수가 자연주의자나 환경보호론자 정도로만 이해하고 마는 기존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간성을 억압하는 권력과 제도의 개혁을 추구한 저항의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던 소로를 재조명하고 있다. 《월든》은 우리나라에서 ‘전원생활 기록’이나 ‘자연예찬의 책’ 정도로만 간주되고 있지만 저자는 《월든》의 보다 중요한 메시지는 물질문명에 의해 타락한 인간사회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말한다. 소로가 작품 《월든》의 배경인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시 인근 숲 속의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거기서 생활한 기간은 2년 2개월여에 지나지 않았고, 그 기간 중에도 종종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과 세상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당대 미국사회의 최대 쟁점이었던 노예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철저한 노예제 폐지론자의 입장에서 강연도 하고, 글도 쓰고, 심지어는 도망치는 흑인노예를 직접 돕기도 했다. 이 책에서 부각되는 이런 사실들은 소로가 은둔자이기는커녕 현실비판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식인이었다. 이러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모습들을 찾아내어 물질만능주의, 노예제, 전쟁을 야기하는 정의롭지 못한 지배질서에 항거한 반항아이자 자유인이었던 소로를 돌아보며 소로의 삶과 저작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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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저 : 박홍규 朴洪圭 법학자이지만 여러 예술가들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평전과 역서들을 출간하고 있는 작가. 그는 1952년에 태어나 영남대학교와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영국 노팅엄대학교,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법학을 연구했으며, 일본 오사카대학교, 리츠메이칸대학교, 고베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창원대학교 교수를 거쳐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다. 척박한 이 시대에 르네상스적 인물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저자는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인문 · 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영국의 진보적 사상가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명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내 친구 빈센트』 그리고 풍자 만화의 아버지 오노레 도미에의 평전인 『오노레 도미에 - 만화의 아버지가 그린 근대의 풍경』 고야를 반권력의 화신으로 본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루쉰의 사상과 문학 전체를 넓은 시야에서 조망한 『자유인 루쉰』, 자유 학교를 위한 순교자로 알려진 페레의 생애를 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무엇이 정의인가?』(공저) 등이 있다. 또한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국내에 처음 번역 · 소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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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필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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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775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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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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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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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Philosophy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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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긴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어리석은 대중의 그릇된 판결에 의해 희생당한 위대한 성인이 죽음으로 애도돼 왔다. 그러나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고대 그리스에서 실시됐던 직접 민주주의와 그것에 맞선 반민주주의자 사이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즉,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민주주의를 불신한 반민주주의자였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는 모든 시민이 공직자가 됨으로써 통치자와 피통치자 간의 구분이 없고, 철저한 참여와 책임의 원리에 운영된 이상적인 민주주의 사회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런 그리스 사회를 강력히 반대하고 비판했으며, 그리스 민주정을 무지몽매한 대중의 군중심리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는 중우정으로 보고 탁월한 한 사람이 통치하는 철인 정치를 주장했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민주정이 무너진 이후 2천여 년 간의 세계사는 절대 권력을 가진 군주들의 역사로 이어졌다. 절대군주들은 자신의 지배체제를 정당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철인정치론자들을 신성화했다. 한국사회에서도 소크라테스는 악법에 대한 순종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데 이용되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킨 것은 분명 그리스 민주주의의 치명적 오점이지만 저자는 소크라테스에게 부여된 잘못된 신화를 먼저 벗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존 스튜어트 밀
박홍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긴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어리석은 대중의 그릇된 판결에 의해 희생당한 위대한 성인이 죽음으로 애도돼 왔다. 그러나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고대 그리스에서 실시됐던 직접 민주주의와 그것에 맞선 반민주주의자 사이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즉,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민주주의를 불신한 반민주주의자였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는 모든 시민이 공직자가 됨으로써 통치자와 피통치자 간의 구분이 없고, 철저한 참여와 책임의 원리에 운영된 이상적인 민주주의 사회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런 그리스 사회를 강력히 반대하고 비판했으며, 그리스 민주정을 무지몽매한 대중의 군중심리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는 중우정으로 보고 탁월한 한 사람이 통치하는 철인 정치를 주장했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민주정이 무너진 이후 2천여 년 간의 세계사는 절대 권력을 가진 군주들의 역사로 이어졌다. 절대군주들은 자신의 지배체제를 정당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철인정치론자들을 신성화했다. 한국사회에서도 소크라테스는 악법에 대한 순종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데 이용되었을 뿐이다.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킨 것은 분명 그리스 민주주의의 치명적 오점이지만 저자는 소크라테스에게 부여된 잘못된 신화를 먼저 벗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박홍규
정치에 신물이 나면 『걸리버 여행기』를 보라! 인간과 문명 비판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걸리버 여행기』를 벗하라! 그러나 『걸리버 여행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라!! 『걸리버 여행기』는 어린이용 문학도 아니고 재미있고 유쾌한 동화도 아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18세기 영국과 아일랜드의 정치·사회·문화를 전 방위적으로 신랄하게 비웃고 조롱하는 풍자문학이다. 스위프트는 주인공 걸리버가 여러 상상의 나라(소인국, 대인국, 공중국, 마인국)를 여행하면서 각국의 천태만상을 경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세태를 풍자하는 동시에 걸리버 역시 풍자하는 이중적인 기법을 구사한다. 풍자의 대상과 주체를 동시에 풍자함으로써 인간의 본성 자체를 비웃어버린 것이다. 스위프트의 풍자는 특히 정치와 인간에 대한 묘사에서 빛을 발한다. 계란을 깰 때 큰 쪽 끝을 먼저 깨느냐 작은 쪽 끝을 먼저 깨느냐를 두고 다투다 전쟁하게 된다는 이야기, 줄을 잘 타는 순서대로 사람들을 정부의 주요 관리직에 등용하는 이야기, 정치인의 주장이란 그들이 신은 구두의 굽 높이 정도밖에 차이가 없다는 지적, 인간을 일컬어 대자연이 지구상에 기어 다니도록 허용해준 작고 역겨운 벌레 중에서 가장 고약한 족속이라 이른 것, 말[馬]을 이성적인 종족 휴이넘으로 상징한 반면 쾌락과 탐욕에 빠진 인간을 야후로 내세워 열등하게 묘사한 장면 등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3백 년 전, 아일랜드에서 쓰인 이야기가 오늘 우리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야말로 『걸리버 여행기』를 고전답게 해주는 덕목이라 하겠다. 하지만 3백 년 전의 작품인 만큼 우리나라 독자들에겐 집필 당시의 상황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대다수 독자들이 스위프트의 재치 있고도 교묘한 장치에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따라서 저자는 주인공 걸리버를 창조한 스위프트와 18세기 영국 및 아일랜드의 상황과 정치·역사적 배경을 먼저 소개한다. 더불어 『걸리버 여행기』 이전의 작품까지 친절하게 소개함으로써 당시 유럽 대륙에 불거진 이슈에 수월하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걸리버 여행기』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러므로 이 책은, 대다수 독자들에게 어린이용 동화로 소개되거나 받아들여진 『걸리버 여행기』가 실은 현존하는 문학 작품 중 최고의 풍자문학이라는 점, 그 풍자의 칼끝이 정치를 비롯한 인간세상의 위선과 모순을 겨눈다는 점, 그럼에도 작가 스위프트가 인간 종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았기에 이 같은 위대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편의 또 다른 멋진 여행기이자 『걸리버 여행기』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친절하고 정교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또한 『걸리버 여행기』 이외에 스위프트가 발표한 여러 작품에 대한 소개, ‘여행기’라는 같은 형식을 띤 『걸리버 여행기』와 『로빈스 크루소』가 왜,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분석, 판화가 윌리엄 호가스와 장 그랑빌 등 18세기를 풍미한 화가들의 일러스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는 재미를 강화한 것 등은 이 책만의 특장이라 하겠다. 스위프트는 왜 ‘풍자’를 선택했을까? 스위프트는 영국인으로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일랜드인이 아닌 영국인으로서 후반생을 아일랜드에 있는 영국 성공회의 최고위 사제로서 살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의 권력자가 조선에 와서 조선 신사 책임자로 50년을 살면서 우리나라의 신채호처럼 일본 정부를 부정하는 아나키스트로서 즉 반(反)권력주의자로 활동한 셈이다. 따라서 그는 당연히 이중적일 수밖에 없었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서 갈등했고, 공적인 종교인의 입장과 사적인 작가의 입장 사이에서 갈등했다. 그는 종교적으로는 보수적이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진보의 편에 서 있었다. 대부분이 가톨릭인 아일랜드 민중을 불신했으면서도 의회주의를 신봉하는 자로서 언제나 민중의 편에 섰다. 또한 그리스 로마로 대표되는 고전의 시대와 그 문화를 찬양하면서도 현대를 무시하지 않았다. 스위프트가 작품을 집필하는 내내 가면을 쓸 수밖에 없었고, 그의 모든 글이 ‘웃음과 조롱’이라는 풍자의 형식을 띨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걸리버는 세상을 비웃고, 스위프트는 걸리버를 조롱하니… 소인국, 대인국, 공중국, 마인국을 여행하면서 걸리버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 몸소 겪게 되는 어이없고 황당한 이야기들…. 어린 시절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이 같은 재미와 호기심만으로 읽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좀 더 자란 독자들에게는 작가인 스위프트가 이 책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하려 했는지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걸리버와 스위프트의 관계라든지, 스위프트와 당시 영국과의 관계, 국내 정치와 국제 정세, 종교와 학문 등 작품의 배경이 되는 모든 것을 일일이 알아둘 필요는 없겠지만, 스위프트가 걸리버를 자신이라 전제하면서도 그 역시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만큼은 눈여겨보아야 한다. 즉 대체로 나쁜 나라로 그려지는 제1부와 제3부에서는 풍자 대상이 그 나라들이지만, 반대로 그려지는 제2와 제4부에서는 걸리버 자신이 풍자 대상이 되는 탓이다. 이처럼 스위프트는 걸리버를 통해 당대 유럽으로 대표되는 모순된 세상을 비웃는 동시에 자신(인간)을 상징하는 걸리버마저 마음껏 조롱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통렬하게 풍자한다. 이 점이야말로 『걸리버 여행기』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무엇을 풍자한 것일까? 풍자문학의 영원한 주제는 ‘모순된 인간’의 ‘덧없는 인생살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이 주제를 가장 보편적인 동시에 가장 천재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먼저 걸리버는 제1부 소인국 편에서 자신을 ‘거인’이라는 상징 하에 표현함으로써 무한대로 커진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결말은 유쾌하지 못하지만). 그리고 제2부에서는 극도로 왜소해진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보잘 것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제3부에서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가는 나라를 방문한 걸리버가 그곳에서 허무함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보여준다. 특히 스위프트는 제4부에 등장하는 야후를 “자연이 만들어낸 동물 중에서 가장 더럽고 역겹고 못생긴 동물이어서, 가장 반항적이고 불순하며, 해코지만 하고 심술궂다”고 말함으로써 인간을 완전한 이성의 동물인 휴이넘보다 못한 비이성적 야수로 취급한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단박에 무너뜨린 대단한 풍자가 아닐 수 없다. 즉,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 풍자문학의 주제인 ‘모순된 인간의 덧없는 인생살이’와 그들이 만들어낸 제국주의로 대표되는 ‘미친 현실’이 거리낌 없이 비판된 것이다. 몇 개의 단어와 상징을 바꾸면 18세기에 쓰인 『걸리버 여행기』가 21세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근거이자 커다란 울림을 주는 배경이기도 하다. 『걸리버를 따라서, 스위프트를 찾아서』, 이렇게 읽자 우리에겐 여전히 아일랜드가 생소하다. 『걸리버 여행기』가 쓰일 당시인 3백 년 전의 아일랜드와 영국이라면 더욱 더 생소할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1부 스위프트를 찾아서》를 통해 스위프트의 일생 및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당시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을 자세히 그림으로써 스위프트가 왜 작품을 쓸 때 풍자라는 기법을 도입해야 했는지, 이면에 숨긴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이해하게 돕는다. 그러고 나서 《2부 걸리버 여행기》에서는 걸리버를 따라 소인국, 대인국, 공중국, 마인국 편에 얽힌 여행기를 소개하며 각각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통해 스위프트가 당대의 세태와 인간성 자체를 어떠한 식으로 풍자했는지 보여준다. 마지막(3부에 해당하는) 《더 읽어보기》에서는 스위프트 이후의 아일랜드 모습, 한국과 아일랜드의 비교, 여행기의 시조이자 걸리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로빈슨 크루소』가 걸리버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한다. 『걸리버 여행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 어린 시절 동화로 읽은 걸리버와 이별하고 보다 정확한 원문과 친해지고 싶은 독자들, 그리고 깊이 있는 독서 체험과 사유의 주제를 찾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박홍규
독서를 통해 권력과 반권력을 지향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폴레옹, 링컨, 레닌, 스탈린, 히틀러, 괴벨스, 무솔리니, 마오쩌둥, 호찌민, 폴 포트, 르크스, 크로폿킨, 톨스토이, 간디, 루쉰, 프리다 칼로, 체 게바라, 킹, 니어링, 만델라 등 동서로 권력을 훔치고 독서로 권력에 맞선 이들의 일화가 이어진다. 독서는 인간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단련시켰으며, 책이 어떻게 인간의 영혼과 만나느냐에 따라 권력자가 될 수도 있고, 반권력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독서는 한 영혼을 단련시키면서도 세상을 혁명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독서광이었고, 그가 읽은 반민주적이고 영웅주의적인 책들은 세계정복과 제국주의로 이어졌다. 레닌은 도서관을 애용했고, 스탈린은 그런 레닌의 책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다. 히틀러도 어려서부터 매일 밤 책 1권 이상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군사, 예술, 점성술, 대중소설, 가톨릭 관련 책들이 주를 이룰 정도로 방대한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는 토마스 칼라일의 영웅주의에 매료되었고, 그것에 빠져 ‘궁극의 독재자’가 되었으며, 반유대주의 정책을 펼쳤다. 한편 세상의 모든 책을 읽고자 했던 마르크스는 “모든 것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며 지적 열정을 불태웠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책에 파묻히기’였다. 크로폿킨, 간디, 루쉰, 체 게바라의 사상의 근원에도 그들이 읽었던 책이 있다. 모든 독서가가 혁명가는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혁명가는 진정한 독서가다. 적어도 진정한 독서가는 혁명적이며, 바르게 살고 현실을 변화 시키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에 대한 다양한 태도는 이기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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