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 시크릿e북
4,7
6 reviews
E-boek
460
Pagina's

Over dit e-boek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하지 않았어요. 임신.’ 단 한 번의 폭주였고, 실수였다. 그 단 한 번이 이렇듯, 뜨거운 부지깽이로 오장육부가 헤집어진 것 같은 고통을 그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지옥 불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젠장, 젠장!” 연신 터져 나온 욕설이 고요한 수면을 뚫고 들어가 한강 깊숙이 스며들었다.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이 있더라고. 차마 물어보진 못했지만, 그 아이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 같았어. 왜, 어느 날 갑자기 병원을 그만두고 홀연히 사라졌었잖아.’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것뿐 아는 것이라곤 없는, 그에겐 거의 백지상태나 다름없는 여자였다. 아니, 어렴풋 표정이 말갛던 얼굴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억지로 의식 밖 저 멀리로 그녀를 밀어내곤 했었다. 그런데 그녀가 아이를 키우고 있단다.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을. “후우우.” 책임을 지겠다고, 결혼을 하겠다고 묻고 또 묻는 그에게 그녀는 끝끝내 아니라고 했었다. 절대 아니라고, 그를 위해 다행이라고까지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심정대로라면 살인도 서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를 곧이곧대로 믿어버린 자신을 죽이고 싶은 것인지, 그를 속인 그녀를 죽여 버리고 싶은 것인지 알 수가 없을 뿐. 그는 자식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버렸던 생물학적인 아비와 다를 바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그녀를 찾아가는 짓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 그의 분노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말 아이가.

Beoordelingen en reviews

4,7
6 reviews

Over de auteur

돼지띠. 아쉽게도 남편이 하나고, 더 안타깝게도 딸이 하나. 이 한 몸,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식 많이 낳는 것 뿐임을 아는데.. 마음 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죠. 아직 김치도 못 담가서 친정엄마 등골 휘게 하는, 불량 주부 10년차입니다. 출간작 [로즈마리], [여동관과 남수라], [달콤하게 키스해줘], [라면과 스테이크] [반지], [몸살], [너에게 갇히다], [갈증], [그림자], [사랑은 장마다], [천적]

Dit e-boek beoordelen

Geef ons je mening.

Informatie over lezen

Smartphones en tablets
Installeer de Google Play Boeken-app voor Android en iPad/iPhone. De app wordt automatisch gesynchroniseerd met je account en met de app kun je online of offline lezen, waar je ook bent.
Laptops en computers
Via de webbrowser van je computer kun je luisteren naar audioboeken die je hebt gekocht op Google Play.
eReaders en andere apparaten
Als je wilt lezen op e-ink-apparaten zoals e-readers van Kobo, moet je een bestand downloaden en overzetten naar je apparaat. Volg de gedetailleerde instructies in het Helpcentrum om de bestanden over te zetten op ondersteunde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