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굿바이 앤 헬로: 한뼘 BL 컬렉션 190

· 한뼘 BL 컬렉션 Book 190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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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친구>연인 #전문직물 #질투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

#츤데레공 #짝사랑공 #순정공 #존댓말공 #무심수 #연상수 #허당수 #외유내강수 #중년수 #순정수 #상처수

성빈은 독립 서점에서 일을 하는 직원이다. 그는 사장인 태영의 어설픈 태도와 한없이 느긋한 자세에 짜증을 느끼는 적이 많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다정하고 길고양이에게도 따듯한 태영의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것이 성빈의 고민이다. 한참을 망설이던 성빈이 태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몇 주 간의 유예기간 후에 대답을 듣기로 한다. 그러나 그날 밤 태영을 찾아온 낯선 남자. 고급스러운 양복에 취향 좋은 시계를 찬 그 남자는 태영에게 뭔가 사연이 있는 듯 하다. 급히 자리를 비워준 성빈은 잠시 동안이지만 초조함을 느낀다.

모든 일을 딱 부러지게 처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자와 허술하면서 만사태평인 남자. 스타일리쉬한 독립 서점을 배경으로, 사랑 앞 주저함과 받아들임의 짧은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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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7쪽)

 

<미리 보기>

성빈이 쭈뼛거리며 카페로 들어섰다. 카페 사장님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전화 드렸는데요, 캣츠 북스...”

성빈은 자신의 멀끔한 외모가 조금이라도 먹히기를 바랐다. 상냥한 말투로 최대한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오늘은 성빈의 마음처럼 풀릴 것 같지가 않았다. 성빈은 급히 사과를 했다.

“미리 주문도 안 하고 갑자기... 죄송합니다.”

“아니. 거기 사장님한테 말 좀 해 줘요.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급하게 몇 개씩 빼 달라 그러면, 흐음. 아무튼 좀 그러네요.”

“그럼요! 곤란하시죠, 네. 제가 다시 한번 꼭 전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성빈은 오늘따라 더 유난히 퉁명스러운 카페 사장님의 불만 섞인 태도에 내내 꼬리를 내리고 곤란한 웃음을 지었다.

‘하아...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해...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나 같으면 안 먹고 만다, 진짜.’

카페에서 받아 든 것을 마지막으로 성빈의 두 손은 여러 개의 짐으로 가득 찼다. 상당히 무게가 있었다. 성빈은 살짝 저려오기 시작하는 손을 꿈틀거렸다. 그때, 바지 뒷주머니 넣어 둔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성빈은 손가락 끝으로 겨우 전화를 끄집어냈다. 발신인이 누군지는 확인 하나 마나였다.

“후우, 네.”

“성빈아, 거기 위쪽 빵집에 밀크티도 부탁할게.”

“네?”

성빈은 반듯한 이마를 구겼다. 아무리 듣기 좋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해도 짜증이 났다.

들고 있던 짐을 모두 바닥에 내려놓았다. 허리를 펴고 어깨로 겨우 지탱하고 있던 전화를 제대로 받았다.

“그걸 지금 얘기하시면 어떡해요? 다 돌고 내려왔단 말이에요.”

“부탁할게, 성빈아. 빨리 오고.”

역시나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 버리는 태영이었다.

성빈은 이렇게 동선이 꼬이는 것을 질색해 했다.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새 느슨해진 머리끈 사이로 긴 옆머리가 흘러내렸다. 조막만 한 얼굴을 반쯤 가리며 깨끗한 뺨을 간지럽게 했다.

성빈은 끈을 잡아당겨 머리를 고쳐맸다. 셔츠 소매를 팔 뒤꿈치까지 끌어 올렸다. 그새 땀이 옅게 밴 이마와 하얀 팔에 산뜻한 바람이 느껴졌다.

내려 둔 바닥의 짐을 모아들고 뒤를 돌았다. 성빈은 태영이 부탁한 밀크티를 사기 위해 잰걸음을 옮겼다.

****

캣츠 북스. 연남동에 자리한 작은 개인 서점이었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태영이 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시작한 책방이었다. 벌써 2년째가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낡은 단독주택을 구매해 협소주택으로 만들어 서점으로 꾸몄다. 많은 책들을 구비하기보다는 특색 있고 특화된 서점으로 만들고 싶은 태영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됐다.

제법 단골들도 생기고 입소문도 타기 시작하면서 방문자들이 많이 늘었다. 태영이 기획하는 많은 이벤트들도 홍보에 크게 한몫했다.

연남동은 좁은 골목마다 특색 있는 가게들이 들어차 있었고 곳곳에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열렸다.

태영은 서점에 모인 사람들과 시끌벅적 신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덥수룩한 머리카락에 면도를 했음에도 듬성듬성 수염이 남아있는 얼굴로 아이처럼 밝게 웃고 있었다. 편안한 옷차림에 경쾌한 스트라이프 무늬의 양말이 잘 어울렸다.

오늘은 성빈이 기획한 전시회가 열리는 첫날이었다. 성빈은 태영이 서점을 시작하고 처음 뽑은 직원이었고, 1년 반 만에 태영의 권유로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림 작가의 일러스트와 글 작가의 콜라보 작업이었다.

두 작가가 만나 이루어낸 작품의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완성된 그림까지를 전시하는 중이었다. 작가 각각의 작업 책상도 전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몰렸다. 서점의 작은 내부는 미리 전시를 예약한 인원으로 넘쳐 나고 있었다.

꼼꼼한 성빈이 전반적 업무를 다 맡아서 진행한 프로젝트인 만큼 나무랄 데가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태영이 할 일은 오로지 전시를 예약한 사람들을 위한 다과를 골라 미리 주문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워낙 적당히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는 스타일이이어서 그런지 역시나 오늘도 성빈만 내내 바쁘게 만들고 있었다.

성빈이 막 서점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님들과는 그 커다란 입으로 시원하게 웃으며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태영을 보자마자 바로 돌변하며 복화술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몇 명인데 왜 이렇게 많이 사오게 했어요? 그리고, 왜 미리 주문을 안 하는데요, 예? 저만 그 카페에서 욕 얻어먹게 하고.”

“맛있는 거는 많을수록 좋잖아. 고르기가 너무 힘들어, 하하하. 근데 카페 사모님 왜 그랬지? 저번에도 너 엄청 좋아하던데. 예쁘다고. 모델 같다고.”

“그건 그 사모님일 때 얘기죠! 아저씨는 저 엄청 싫어한다고요. 게다가 거기 그만 가면 안 돼요? 눈치 보면서 꼭 사야돼요, 이걸? 고작 이거를!”

성빈은 비닐봉투 안에서 뽀얀 푸딩 한 개를 꺼내 태영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태영은 곧장 눈에 하트를 만들며 성빈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이거, 내 거 빼놔. 2개, 아니 3개. 알았지?”

“그렇게 먹고도 질리지도 않아요? 이거 놔요, 좀. 다들 기다리잖아요.”

성빈은 커다란 나무 쟁반에 간식거리를 올려놓았다.

보나마나 넘치게 사오라고 했을 양이니 전부다 내어놓기만 하면 끝날 일이었다.

사온 것들 모두 평소 입맛이 까다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태영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했다.

보드라운 밀크푸딩과 얼그레이로 우려낸 진한 밀크티. 서양배 잼을 바른 버터 스콘과 상큼한 딸기 무스가 가득 들어간 마카롱 샌드까지.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저에게 BL이란 “모든 것이 가능한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처음 접했을 때부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앞으로도 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찾아갈게요.

* 작가 '반하'는 BL 작가그룹 [디오스쿠로이] 소속 작가입니다.

- BL Writers team Dioskuroi [Διὀσκουρο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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