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 와이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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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베이고 현실에 할퀴어지던 그 시절. 유일한 탈출구였던 남자가 여름처럼 뜨겁게 다시 나타났다. 유진은 기억보다 선명한 감각 속에 존재하는 첫 남자의 약혼식을 의뢰받는데. “내 약혼식 준비를, 네가?” “결혼식 준비도 제가 하게 될 것 같아요.” 인창은 20대를 늘 긴장하게 만들었던 그녀를 다시 만났다. 여름을 앓을 때마다 묻고 싶었다. 나의 여름은 매번 혹독하게 아픈데, 너의 여름은 어떤지. “지금 네가 한 말 나한테는 온통 유혹이야. 그렇게 받아들여도 돼?” 이번에는 절대 그녀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본문 중- 그의 입술이 천천히 다가와 유진의 입술을 삼켰다. 깊이 삼켰다가 다시 힘을 풀어 가볍게 대기만 했다가, 이내 다시 흡수할 듯 겹쳐 버린다. 그는 입술이 얼얼해지도록 빨아 당겼다.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차례대로 흡입하다가 유진의 입술이 살짝 열린 틈을 타 혀를 집어넣었다. “흐으…….” 말랑한 감촉과 목구멍을 뚫는 것 같은 날카로운 애무에, 기억은 어김없이 그 여름밤을 소환했다. 그때처럼 혓바닥의 애무만으로도 유진의 몸은 금세 달아올랐다. 그는 입 안 곳곳을 샅샅이 핥고 물고 빨면서 시작부터 거칠게 밀어붙였다. 중심을 잡기 위해 유진이 소파를 짚었지만 헛된 행동이었다. 다소 격렬하고 거친 인창의 키스는 유진의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반신이 삐걱거렸고, 그것을 놓치지 않은 인창이 그녀를 쓰러뜨렸다. 유진은 졸지에 제 몸을 올라탄 인창의 아래에서 숨을 쉴 수 없었다. 가쁘게 호흡하는 유진을 위해 인창이 잠시 입술을 뗐다. 떼기만 할 뿐 여전히 맞댄 채 자극적으로 낮게 깐 음성을 냈다. “하고 싶어, 지금. 네가 또 가 버릴 것 같아서 불안해.” 그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인창의 손은 이미 코트와 재킷을 한꺼번에 벗기고 있었다. 팔을 빼는 것으로 그를 도운 유진이 마찬가지로 낮게 속삭였다. “안 가요, 지금은.” 지금은, 이라고? 묻고 싶었지만 인창의 머릿속은 이미 백지가 된 상태였다. 너무 오랫동안 갈구했던 섹스라 그녀의 대답에 일순 멈칫거렸으면서도 손은 무척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벗긴 코트와 재킷을 거실 바닥에 내려 두고 곧장 망설임 없이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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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_반해 로망띠끄에서 서식 중. [출간작] 감각의 계절, 연인들의 저녁식사, 그대에게 해피엔딩, 도둑맞은 키스, 닥터아프리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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