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능력 있고 항상 당당한 모습의 박수현 대리. “넌, 나한테 군대 후임 같은 존재야. 같은 내무반에서 볼 거 못 볼 거 다 보고 지내는 녀석.” 하지만 여자 박수현은 상처도 많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좋아한 선배에게 고백해서 차인 이후 동경하게 된 김호성. 입사 이래 가장 빨리 팀장의 자리에 오른, 전설적인 남자. 하지만 가장 큰 타이틀은 자타가 공인하는 데로스의 또라이였다. “전 박수현 씨를 여자로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번 프로젝트가.......” 그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된통 당한 뒤, 다시는 상종하지 말자고 얼마나 다짐했던가. “됐고! 이 자리에서 똑똑히 봐요. 내가 얼마나 여성스럽고 매력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