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던지는 궁극의 화두!
고전문헌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성서의 본질!
◎ 도서 소개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던지는 궁극의 화두!
구약성서에 담긴 신의 질문을 통해 종교의 진수를 만나다!
23억 인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는 이념이나 도그마를 떠나 수천 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이다. 이를 읽기 위해서는 성서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읽고 믿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하버드대 고전문헌학 박사이자 고대 오리엔트 언어 권위자인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구약성서에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에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다양한 고대 언어를 연구해온 국내 유일무이한 고전문헌학자로, 이 책에서 성서의 본질과 우리가 잃어버린 종교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신의 질문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서에서 신은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명령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신은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도록 유도할 뿐이다. 이 책에서는 성서에 담긴 통찰을 읽어내고, 교리에 갇힌 종교, 원칙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위대함을 찾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 출판사 서평
신은 왜 인간에게 질문을 했는가!
언어학,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펼치는 통찰의 향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곤 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도 잘 모르는 교리에 매몰되어 성서의 진가를 스스로 찾으려 하지 않고, 무신론자이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언론을 장식하는 왜곡된 일부 교회만을 보고 그리스도교를 시대착오적인 교리라며 매도하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서울대에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가르친 배철현 교수는 성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서에 담긴 종교의 진수와 삶의 철학을 전하고자 ≪신의 위대한 질문≫(21세기북스 펴냄)을 집필했다. 배철현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세계 최초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동시에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구약성서에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에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고대 언어 문헌들을 성서 원전과 비교하여 연구해온 고전문헌학자이다. 이 책은 성서 원전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해석과 언어학, 철학, 문학, 역사, 예술을 넘나드는 저자의 남다른 통찰력으로 성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하라!”
종교란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
구약성서에는 신이 인간에게 질문하는 장면이 꽤 등장한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방황하는 아담에게 신은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질문하고, 이스라엘인들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지자 신은 예언자 아모스에게 “네가 무엇을 보느냐?”라며 타락한 이스라엘을 위해 그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깨우쳐주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불평하는 요나에게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라며 혼내기도 한다. 이처럼 성서에서 다루는 삶의 의미, 고통과 죽음, 인간 본성 등의 내용은 현재 우리의 삶과 견주어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서는 교리나 신화를 넘어 인간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위대한 고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은 왜 인간에게 질문을 했는가? 신은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유도할 뿐이다. 저자는 성서 속에 담긴 신의 질문들이야말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되묻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말한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 성서의 핵심을 바라보면 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으며, 인간 내면의 신성을 찾아 그대로 실천하려는 노력이 신앙이자 종교임을 알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창세기> 1장 26절에는 모든 인간은 신의 형상으로, 신의 현현으로 창조됐다고 쓰여 있다. 인간이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의 기초를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은 신을 알고 사랑하고 순종할 뿐만 아니라 신의 형상을 지닌 동료 인간들을 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신에 대한 사랑의 완성이다. 이 책을 통해 교리에 갇힌 종교, 원칙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위대함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네가 어디 있느냐?” 이 단순한 질문이 신이 인간에게 한 첫 질문이다. 히브리어로는 딱 한 단어인 ‘아이에카(ayyeka)’다. 신이 인간에게 말을 건넨 첫 단어가 이렇게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 ‘아이에카’에서의 ‘어디’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깨닫고 도달해야 하는 완벽한 자기만의 장소, 신이 개인에게 할당한 장소를 의미한다. 신은 아담에게 ‘너는 그 장소를 아느냐?’, ‘그 장소에 있느냐?’ 혹은 ‘그 장소를 찾아가는 중이냐?’라고 묻는다. (53-54쪽)
■ 신이 아브람에게 던진 명령은 아브람을 위한 신의 계획 아래 정교하게 이루어진 행위다. 신이 시험하는 것은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다. 우리가 일생을 통해 일구어놓은 안전장치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신과 동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시험한다. 그 이유는 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다. (97쪽)
■ 모세는 신에게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다. 성서에서 신의 이름을 대놓고 물어본 것은 모세가 처음이었다. 모세는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신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난 신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자 신은 자신의 이름을 <출애굽기> 3장 14~15절에서 세 가지 다른 이름으로 소개한다. 사실 이것은 이 글을 기록한 성서 저자가 세 가지 신명을 소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18쪽)
■ 엘리야는 신을 위해 일생을 바쳤지만 실제로 자기 삶의 존재 이유를 듣지 못했다. 그러나 호렙 산에 올라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신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엘리야 자신의 마음의 소리였다. 너무 섬세하고 미세해서 오랜 침묵을 수련한 사람에게만 선물로 주는 ‘침묵의 소리’가 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274-275쪽)
■ 미가는 “신이 원하는 것은 선(善)이다”라고 말한다. ‘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브(tob)이다. 토브의 본질적인 의미는 인간의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이다. 토브는 맛과 향기가 ‘달콤하며’ 보거나 듣기에 ‘즐거운’ 것이다. 이때 토브는 전적으로 주체가 아닌 객체의 느낌이다. 그러므로 선이란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기에 좋은 것이다. 그 기준이 절대적으로 상대방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305쪽)
※ 저자소개
이름: 배철현약력: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고대 오리엔트 문헌과 그 언어에 매료된 배철현 교수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동시에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원전 6세기 다리우스 대왕이 세 가지 쐐기문자로 기록한 베히스툰비문의 독보적인 권위자이며, 구약성서가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가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다양한 고대 언어를 연구한 국내 유일무이한 고전문헌학자이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와 법무부가 진행하는 교도소 수용자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정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창의 인재 혁신프로그램인 ‘건명원’을 기획하여 2015년 3월에 출범시켰다. KBS 2TV ‘궁금한 일요일 장영실쇼’ 과학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