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순조는 이미 650만 관객의 영화 《연평해전》으로 잘 알려진 역사소설가 최순조는 해군예편, 삼양플랜트 전기설계팀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그러나 일찌감치 문학에 조예가 깊었고, 이야기를 전하고 만들어내며 글을 쓰는 데 흥미가 있었던 그는 뉴욕의 한국인 방송국인 FM코리아에서 《허드슨의 문학동네》라는 프로를 진행했고, 미주 한인 드라이크리닝 매거진의 기술칼럼니스트, 미주 뉴욕중앙일보 시사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그리고 《우렁각시》로 한국문단에 등단한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바람꽃 눈물》 《사이공 1670》 《그 여자의 섬》 《연평해전》 《미명 전2권》 등의 작품을 펴냈고, 최근 《타깃》 《크리스마스 선물》 《백두산함》 등을 통해 《연평해전》에 이은 역사소설가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그의 모든 소설은 출간 즉시 영화화가 확정될 정도로, Faction, 즉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개함으로써 그 매력이 극대화된다. 치밀한 조사, 실존하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가적 재해석이 가미된 그의 글은 마치 역사 다큐멘터리와 거대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물론, 휴머니즘과 위트는 결코 빠뜨리지 않으면서. 시대와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지적, 그리고 결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역사 속 수많은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들려주겠다는 그의 눈빛에서 “아직 못 다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