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오빠

· 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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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꼭 복숭아 같구나. 과즙이 나올 것 같네.” 그는 입술을 떼지도 않고 속삭였다. 쏟아지는 그의 낮은 목소리에 심장이 격렬하게 고동쳤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 남자의 아래에 눕혀져 본 적도 없을뿐더러, 입술을 벌리게 하고 혀를 밀어 넣는 입맞춤은 더더욱 해본 적 없었다. 줄리엣은 반쯤 울면서 애원했다. “잘못했어… 잘못했으니까 이제 제발 놔줘… 응…?” “벌 받기로 했잖아. 움직이면 안 되지.” 그는 보드라운 표면을 잠시 손끝으로 간지럽히더니 갈라진 틈으로 손가락을 살짝 밀어 넣었다. 줄리엣은 기겁하며 그의 어깨를 잡았다. “앗… 싫어…!” “얌전히 있으렴. 다치게 하지 않을 테니까.” 이런 달콤한 목소리로 자신을 꽁꽁 옭아매 놓고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그가 미웠다. 교묘하게 입안으로 침입하는 그의 혀도, 음란하게 다리를 벌리고 있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심술궂은 눈빛도. 줄리엣은 있는 힘을 짜내어 속삭였다. “이런 짓… 하면 안 돼….” “안 된다고? 이상한데. 여기가 이렇게 젖어서 내 손가락을 물고 안 놓아주는걸.” “앗….” 달콤한 신음이 새어 나와 줄리엣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흠뻑 젖은 손가락을 확인한 에반이 조용히 속삭였다. “싫다면서 이렇게 느끼면 못 쓴다.” *** ‘넌 창녀의 딸이야.’ 보육원에서 자란 줄리엣이 레인 가(家)에 입양된 건 열두 살 때 일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배다른 오빠 에반과 함께 살게 되지만 그는 아버지 정부의 딸이라는 이유로 줄리엣을 냉대한다. 그로부터 팔 년 뒤. 스무 살 생일 파티가 있었던 날 밤 우연히 에반의 침실에 들어가게 된 줄리엣은 그에게서 뜻하지 않은 벌을 받게 되는데…. 그날 이후 아름답고 잔혹한 오빠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동생을 옭아매고, 두 사람 사이에는 부모의 죄악에서 비롯된 애증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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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어둡고 불완전한 주인공들을 사랑하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loli_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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