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양반 외전

· 로아
Ebook
104
Pages

About this ebook

이강의 얼굴에서 천천히 웃음기가 지워진다.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금병매’야 얼마든지 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강의 몸이 갑자기 그녀에게로 기울었다. 깜짝 놀란 희완은 얼른 몸을 비켰다. “앞으로는 ‘음사’가 궁금하니 어떠니, 들쑤시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어깨가 잡혔다. 얼굴이 가까웠다. 갓이 푹 씌워진다. 너무 깊게 눌러 씌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이강이 마당으로 난 여닫이문을 열었다. “엿새 뒤에 다시 오십시오. 그때까지 구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때까지 조신하게 있으세요.” 얼굴이 확 달았다. 이게 바로 웃는 얼굴로 뺨 때리는 거구나. 희완은 비틀비틀 일어서서 고개를 깊이 숙였다. 어지럽다. 뒷목도 당기는 것 같고……. 희완은 문지방을 넘다가 넘어질 뻔했다. 낮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이겠지.

About the author

버들숲 작 :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