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열정으로 가득 찬 그녀는 기대를 한 아름 품고 이직을 결심한다.
그런데 아뿔싸, 하늘이 운명의 장난이라도 친 것인지
과거 짙은 오해로 헤어졌던 첫사랑 한재웅을 7년 만에, 직장 상사로 마주하게 된다.
이별 후 애증만이 남았다.
그를 다시 마주한다더라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재웅 또한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다.
재회한 두 사람에게 사랑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
“저의가 뭐야?”
“뭐?”
이연은 귀를 의심했다.
저의라니…….
“하!”
이연은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헤어진 첫사랑을 7년 만에, 그것도 새로운 직장의 상사로 만난 것도 실감나지 않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더 당황스러웠다.
“사보나 잘 만들어. 어설프게 아는 척하지 말고.”
“누가 하고 싶은 말을…….”
그녀는 말끝을 흐린 채 재웅을 노려봤다. 발등을 짓밟힌 것처럼 자존심이 상했다.
바위처럼 단단해 보이는 재웅의 등을 바라보며 이연은 다짐했다.
더는 첫사랑 따위를 추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꽃이 피든, 그 어떤 감상 속에도 한재웅이란 남자를 기억하는 일 같은 건 없을 것이다. 그 어떤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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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