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는 얼어죽을.”
새색시가 될 예정이었던 단희는 혼인을 앞두고 남편이 급사(急死)한다.
그로부터 7년 동안 그녀는 생과부 신세로 시가살이라 쓰고 종살이라 읽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끝도 없이 빈궁해지는 단희의 시댁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벗의 처가 이댁에서 가솔들과 한 가지로 지내고 있다지요.”
“아니, 누, 누가 그런 벼락 맞을 소리를!”
“십 년 치 지대를 면해 드릴까 하는데. 그 정도면 족하시겠지요?”
남자는 바로 불현듯 죽은 아들의 벗, 명현이었다.
명현은 지대를 빌미로 단희를 데리고 돌아가는데…….
*
“저는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내겐 여전히 예전의 자네야.”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내 아내.
“사랑한다, 단희야.”
#고수위 #동양풍 #재회물 #첫사랑 #절륜남 #계략남 #능력남 #직진남 #유혹남 #상처녀 #동정녀 #순진녀
복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