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모의 도움으로 고향을 떠나 온산으로 향한다.
“오늘 이사장님은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담이가 접대하기로 하자.”
우여곡절 끝에 온산 아트 센터에 취직한 지 3개월.
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이사장 이강언의 단독 접대를 맡게 되고,
긴장한 탓에 그에게 차를 내가다 실수를 하고 마는데.
“죄송합니다. 다시 준비해 오…… 헉!”
“차는 내가 혼자 뒤집어엎은 걸로 치자. 너는 봉변당한 거고.”
그러나 웬걸? 우려와 달리 이사장 이강언은 젊고 매력적인 남자였고,
심지어 담이의 실수를 다정하게 덮어 주기까지 한다.
첫 만남부터 묘한 끌림을 느끼던 담이는 다시 한번 강언과 마주친다.
그가 자택의 가정부로 일하던 이모의 병문안을 온 것.
가정부가 공석이라 곤란하다는 그에게 담이는 제가 대신 일하겠다 나서고.
“이모 일 제가 맡아서 하고 싶어요. 열심히, 할게요.”
“이모님 조카니까 믿을 만하겠지.”
강언은 뜻밖에도 그 제안을 선선히 수락한다.
오전에는 가정부와 집주인, 오후에는 아트 센터 어셔와 이사장인 두 사람의 관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담이는 제 처지를 잊고 강언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섹스…… 한번, 해 보고 싶어요.”
결국 그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위험한 도발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