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이자 대구에서 출생한 정재호는 달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87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한 시기는 5·18 광주항쟁 이후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열망이 정점으로 치달아가고 있던 시점이었다. 격변하는 이 시기, 그는 이른바 386의 87년 체제를 열어가는 주류로서 민정당사점거농성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학생운동 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사회에 진출해 외환카드사에 입사한 뒤로는 노동조합 위원장이 되어 외환카드의 외한은행 합병을 저지해 내는 데 성공했고, 2002년 대선 노무현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다. 2003년 참여정부에서 노무현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공직사회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국무총리실로 이동해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