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주, 네가 원하는 걸 말해 봐.”
“……네가 원하는 건 뭔데?”
“이혜주.”
“……왜?”
“도발을 했을 땐 각오가 됐다는 말이겠지?”
첫 만남에서부터 태양을 닮았던 남자, 최강후.
타오르는 불꽃 같았던 그와의 사랑을, 23살 혜주는 끝내기로 했다.
그렇게 짧고 강렬했던 사랑은 영영 기억 속에 묻히는 줄로만 알았다.
5년 후, 상사가 된 그와 다시 재회하기 전까지는…….
“5년의 세월 동안 널 잊어 본 적 단 한 번도 없어. 눈에서 마음에서, 몸만 떨어져 있었을 뿐이야.”
“…….”
“이젠 너 도망가는 거 보고만 있지 않아. 이혜주.”
또다시 그가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다신 꺼지지 않을 불꽃을 피우기 위해…….
단설(旦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