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셔 눈살을 찡그렸다.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파져 왔다. 목도 말랐다.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몸을 보고는 깜짝 놀라는 해랑이었다. “왜 내가…?!” 이불 안 자신의 모습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다리 사이 아래에서 뭉근한 통증이 밀려왔다. 기억을 떠올려야 했다. 생각해보니 어제 BAR에서 한 남자를 만났고 그와 술을 마셨다. 그리고 해랑은 남자의 미소와 얼굴에 홀려 자자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미쳤어. 유해랑.” 이건 진짜 미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