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안개의 겨울 3

· 붉은 안개의 겨울 第 3 冊 · 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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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於本電子書

<이 소설은 현재 국제 정세 및 전쟁 상황을 반영하거나 옹호하지 않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과학 이론은 실제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원치 않은 관계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폭력 본능을 증폭시켜 사람을 공격하는 일명 좀비, 그리드 바이러스가 종식된 지 2년.

눈 쌓인 청설산에 위치한 설화대학교,

그곳에서 강하현은 소꿉친구 권하루와 계절 학기를 수강 중이다.

폭설로 인해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된 겨울날.

검은 안개가 발생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리드가 되어 버리고,

소꿉친구와 단둘이 남겨진 하현에겐 남들과는 다른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하루야, 나 무서워.”

현재로선 도무지 대책이 없다는 결론에 손을 뻗어서 그의 옷자락을 잡자 시선이 마주쳤다.

의지할 데라곤 소꿉친구밖에 없었다. 갑자기 변해 버린 이 세상이 무섭고 통제가 안 되는 내 몸이 무서웠다.

바이러스가 아니어도 다들 아등바등 생존하려 애쓰는 이 세상에서, 감염돼 버리는 통에 졸업이고 취직이고 꼬여 버릴 내 인생이 두려워졌다.

‘살고 싶어.’

이 네 글자를 입으로는 못 내고 눈만 깜빡였다. 시울이 도톰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숨을 멈추어 참아야 했다.

“하현아, 걱정하지 마.”

이내 하루가 옅게 웃으며 그의 옷자락을 움켜쥔 내 손가락을 잡았다.

하루의 손바닥은 하얗게 질려 버린 내 손보다 따뜻했다.

“괜찮아. 내가 너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갈게. 둘 다 몸 성하게 탈출하자.”

 

 

이건 살아남아서 봄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그녀의 탈출 기록이자,

그 안에서 깨닫는 소꿉친구와의 감정 일기.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한 번은 겪어 본 인생의 고민을 똑바로 마주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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