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

·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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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재벌가의 외동딸로 태어난 윤슬의 삶은 안정적이었다.

불타는 사랑은 아니었지만, 집안끼리 맺어진 약혼자 해준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 윤슬의 삶에 ‘완벽한 금수저’, 글로벌 기업의 후계자 준우가 등장했다.

아쉬운 것 없던 준우에게 윤슬은 유일한 예외, 도둑질해서라도 갖고 싶은 여자.

 

거침없이 달려드는 준우의 존재감은 해준의 그림자마저 지워버리고 마는데….

 

*

 

순간 탁자 위에 던져두었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떴다. 고개를 내밀어 힐끗 보니 발신인은 박해준이었다.

전화나 문자를 하기에 이른 시간이고 급한 일이 아니면 지금 시간에 연락을 할 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휴대폰에 손을 뻗기에 앞서 준우의 눈치를 봤다. 예민한 남자이니 무심결에 긴장한 윤슬을 느꼈음이 분명하다.

“누구?”

“그냥.”

얼떨결에 사실대로 대답하지 못한 윤슬이 지그시 아랫입술을 머금었다.

“그냥?”

지나치고 무시하기에는 신경이 쓰일 정도로, 휴대폰 진동음이 다시 울렸다.

“이 시간에, 어떤 몰지각한 인간이 새 신부에게 전화질이야?”

낮은 욕설을 내뱉으며 준우가 윤슬의 몸을 휙 당겨 침대 위로 넘어뜨렸다.

푹신한 침대 위로 윤슬의 머리카락이 흩어졌다. 동시에 눈앞에 그녀를 내려다보는 준우의 시선과 부딪쳤다.

“이제 막 결혼했어, 하윤슬. 바로 몇 시간 전, 그러니까 어제 바로 여기 호텔에서 하윤슬이 유부녀가 된 거지. 그러니까 누가 됐든 방해하는 건 용납 못 해.”

그녀의 어깨를 덮은 손에 힘이 들어가며 윤슬의 위로 입술이 내려왔다.

잠시 잊고 있었다.

강준우의 신부가 되었던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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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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