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 은 모든 사람들의 이상국인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 하지만, 그의 심복들에 의해 홍길동이 독살 당하고 난 후, 작은 조선을 표방하는 부씨 왕조에 의해 홍국이란 나라가 세워집니다. 남자주인공인 현은 그런 홍국의 세자입니다. 현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습니다. 조선 따라잡기나 하는 홍국이 아닌 조선을 능가하는 아니 다른 어떤 나라보다 백성들이 살기 좋은 그리고 강성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 그 꿈은 현을 하루 하루 살아가게 만듭니다. 그런 현에게 어 느날, 여자주인공인 명희(련)이 나타납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긴 하지만, 사실은 철저히 련에 의해 계산된 그 만남은 둘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게 됩니다. 현과 하루 하루를 보내며 련은 처음에 자신이 현에게 접근한 목적이 조금씩 희미해지게 됩니다. 사실, 련이 현에게 접근한 이유는 현을 죽임으로서 홍국의 왕인 석종에게 자신과 같은 아픔을 느끼게 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진심으로 대하는 현의 모습에 련은 조금씩 혼란을 느끼고 점점 한 번도 꿈꿔 보지 못했던 꿈을 꾸게 됩니다. 현과 함께 그저 다른 아낙들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꿈.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선 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버려야만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는 현.... 그리고 자신 때문에 현이 꿈을 잃게 될까봐 어떡하든 현의 곁을 떠나려는 련. 비련은 격동의 시대에 꿈을 가진 사내와 꿈을 가져본 적 없는 여인의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