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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야, 우리 파혼하자.” 계약 약혼의 끝이 파혼임을 알았지만, 이수는 고백하지 못한 마음이 아쉬워 그를 붙잡았다. “할 말이 있어요.” 그 순간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드는 차를 본 이수는 주혁을 감싸고 대신 차에 치이는데.... ‘차라리 그를 몰랐더라면. 서로의 기억에서 없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병실에서 눈을 뜬 이수는 오랜 짝사랑을 놓아줄 결심에 주혁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척하고. “저 주혁 씨 불편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와요. 당신 목숨 구한 은인이 불편하다는데, 이 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지 않아요?” “그래. 앞으로도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지금처럼 해. 참지 말고.” 사고 이후 곁을 맴돌며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주혁의 태도에 이수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한편, 그날의 사고가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변화하기 시작하고. “우리 약혼, 지금과 같이 유지될 거야.” “제정신이에요?” 이수의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관계를 유지하려 했으나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되면서 서로에게 더욱 끌림은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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