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강호 4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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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 신무협 장편소설 ‘비정강호’!

 

 

어둡고 음울한 복건의 뒷골목에서 술과 도박을 동무 삼아 사는 억센 사나이, 홍장환. 3년 만에 돌아온 가문은 아버지는 사라지고 가문 안팎은 적들로 가득하다. 음모와 계략으로 인해 피비린내가 가득한 무법 도시, 복건. 이제 그는 더욱 비정해져야만 한다. 풍운룡 홍장환, 그가 벌이는 운명과의 처절한 대결!

 

 

“자네는 골칫거리야, 골칫거리. 다른 친구들도 그 점만은 모두 동의하고 있지. 자네는 쓸데없이 일을 어렵게 만들거든. 자네가 왜 여태까지 살아 있는지 아나?”

“내가 복건 홍가(洪家)의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그래. 알고 있군. 바로 그거야. 게다가 삼 년 전만 해도 자네는…… 자네는…….”

거기까지 말하던 전칠남은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얼굴에는 기묘한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그는 잠시 묘한 눈빛으로 홍장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것은 전칠남에게 어울리지 않는 연민이 섞인 눈빛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도 어울리지 않는 눈빛이었다.

“그때만 해도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죠.”

홍장환은 비웃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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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於作者

 한상운

 

7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모범생으로 살았다. 복학 후에는 취직을 위해 본격적인 학점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삼성 입사 원서를 받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가, 이십여 년 동안 꾹꾹 눌러 오기만 하던 짜증이 폭발,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그 후로 가끔 무협 소설도 쓰고 가끔 영화 시나리오도 쓰고 드라마도 쓰며 빈둥대며 살았다. ‘무림맹연쇄살인사건’, ‘비정강호’, ‘무림사계’를 비롯해 일곱 종의 무협 소설을 썼고 손예진, 고수 주연의 영화 ‘백야행’을 각색했고 KBS드라마스페셜 ‘텍사스안타’, ‘완벽한 스파이’의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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