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모두의 짝사랑은 끝났다.
3년 동안 고백 한번 못한 채 한 남자만 바라보는 정다진.
그런 다진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남자, 한승도.
다진은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달싹이는 입술을 열었다.
“고백은 이미 했는데, 또 하는 이유가 뭐예요?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아니,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것 같은 얼굴로.”
초겨울 무채색 같던 남자의 두 눈이 뜨겁게 일렁인다. 두 뺨이 승도의 큰 손에 붙들렸다. 숨이 턱밑까지 부풀어 올랐다.
“정다진과 자고 싶어서.”
송민선
‘알래스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천천히 글을 쓰면서 한 뼘씩 성장하고 싶어함.
편애(偏愛) http://cafe.naver.com/
▣ 출간작
레몬 달빛 속을 걷다
704호의 그 남자
내 사랑 울보
연애 한번
차가운 사랑(eBook)
터닝(eBook)
더 뜨겁게(eBook)
닥터 매리지(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