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자가 처형 엔딩을 피하는 법 3

· 빙의자가 처형 엔딩을 피하는 법 Sách 3 · 블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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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까칠하고 날카롭고 예민하고 멍청한 황태자, 에이든 발레리안. 봐 줄 만한 거라곤 황후와 꼭 닮은 얼굴뿐. 에이든은 황제에게 있어서 죽은 황후가 남긴 가장 선명하고 귀한 유품에 지나지 않았다. …라고 자기 전에 읽었던 소설에 적혀 있었다. “…알레이?” “응, 에이든. 왜?” 설마 하는 심정으로 부른 이름에 선선한 대답이 돌아왔다. 진성은 생각보다 심각해진 상황에 지끈거리기 시작한 머리를 짚었다. “머리가 아파? 궁의를 부를까?” 머리를 짚자마자 달려온 알레이가 그의 뺨을 조심조심 쓰다듬었다. 누가 봐도 자신의 주군이자 소꿉친구 에이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이었지만 진성은 그 손길을 믿지 않았다. 그가 읽었던 책의 내용대로라면 눈앞에 있는 남자, 알레이 레니에르는 현 황실의 폭정을 참다못해 반란군을 조직하고 에이든을 포함한 모든 황족을 처형해 버리는 사람이었으니까. *** 이복동생에게 황태자 자리를 넘겨 처형 엔딩을 피하고자 했는데…. 원하는 게 하나 더 생겼다. “저는 탐나는 것을 가지려는 게 아니에요. 원래 제 것이었던 것을 다시 돌려받으려는 거지.” 상대방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정을 억지로 새겨 넣었으면서도 에이든은 그저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설령 수단이 잘못된 것일지라도 상관없었다. 에이든은 알레이 레니에르라는 사람이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으니까. 내 것. 나의 것. 나의 알레이. 그를 가지기 위해서라면 자신은 진짜 ‘에이든’도 될 수 있었다. 설령 그것이 알레이를 기만하는 일일지라도. “흉터가….” 남았으면 좋겠네. 그래야 좀 더 손쉽게 알레이의 죄책감을 자극할 수 있을 테니까. *본 작품 4권의 IF 외전은 에이든(수)이 본편과 다른 설정이며, 황제 루트 외전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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