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교복을 입고서 눈물처럼 쏟아 낸 마지막 고백. 그 고백과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 그녀, 정유하. 그런 그녀가 11년이 흐른 후, 거짓말처럼 그의 앞에 서 있다. “또다시 흔들리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돼 버렸어. 그래서 흔들리는 대로, 그대로 두기로 했어. 여전히 갖고 싶다, 널.” 당신을 다시 만나 사랑을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 했던 건 나의 부질없는 욕심인가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을 욕심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