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벼워지고 싶어 한다: 黃昏, 그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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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의 시집에서 돋보이는 것은 언어의 절제로 표현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자기 성찰적 사유와 삶에 대한 에스프리, 그리고 정제된 풍자들이 상당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 한 시인이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에 드러나는 시선의 움직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타자를 인식하는 주체의 탄생을 보여준다. 이때 시선 곧 바라봄이란 타자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데, 주체로부터 출발한 시선은 대상에 닿음으로써 비로소 그 의미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선의 출발과 되돌아옴 사이에 놓인 상호작용은 주체와 세계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하겠다. 권오욱 시인의 시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시선의 움직임이다. <> 아무렇지 않게 한 글자에서 다음 글자로 넘어가는 일이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어쩐지 시인은 풀리지 않는 문제와 씨름하는 학자의 모습으로 글자를 고되게 한자 적고 오래 걸려 다음의 글자로 넘어갔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무심한 듯 다정히 세상을 품는 이 시집과 함께 우리의 남은 시간이 조금은 가벼워졌으면 합니다. <> 저는 삶을 달관한 시가 아니라 여전히 욕망하는 시가 좋습니다. “짧은 다리”에서 “휴먼로보틱스”를 거쳐 “유령”으로 나아가지만, 시인의 꿈과 존재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시를 잘 모르므로 이 시들의 ‘기예’를 이야기할 수 없지만, 시간을 쌓아 만들어온 시인의 유머와 욕망과 달관의 어느 지점에서, 제가 살아갈 날들도 조금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시를 약간이라도 이해했다면 이는 ‘면허가 필요한지 물음을 제기당하는 신발’을 저 역시 신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시인의 삶에 대한 시선이 그만큼 보편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 시인이 세상에 던진 질문들은 심오하고 무겁지만, 그 안에 따스하고 다정한 온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그저 가볍게 살아가고 사라집니다' 라는 문장처럼, 어쩌면 우리는 문학이라는 숨결을 빌려 바람에 날아가듯 가벼워지고 싶었나 봅니다. <> (詩) 책 소개 산 하나 옮기는데 40여 년을 낭비했다. 그것이 너무 억울해서 책으로 묶기로 했다. 막상 공들여 묶었다고 생각하고 보니 역시 쓰레기 같다. 부끄럽다. 그래서 뻔뻔하기로 했다. 때론 제 자랑과 때론 자기 신세 한탄, 꼴 같지 않은 세상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대한민국에서 깨어 있지 못한 장애인, 덜 떨어진 소시민으로 살아온 자의 노래다. 감히 ‘책소개’라는 란에 이름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일이 쑥쓰럽다. 안 그런 척해도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낯가림이 심하다. 그러니 철면피해야 했다. 세상에 철면피한 사람 천지라는 것도, 소시민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래서, 값을 매겨서, 분위기 좋은 해변 카페에서 자리세 포함한 갓 로스팅 된 아메리카노 한 잔 값 도둑보다 많을 허접한 대한민국 시인 중의 1인 그리고, 대한민국 마음씨 좋은 독자님의 적선한다고 싶은 마음의 선의까지 얹어서 후한 가격을 매겼다 “사람은 가벼워지고 싶어 한다” 한 잔에 10,000원 전자책 4,500원 DC없는 정가제 아님, 혼자 자축하는 파몽(波夢)의 파티.

About the author

출생 1957년생 출신 인천광역시 강화 학력 2014년 2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력 1977년~2006년 : 초등학생 인성교육 “파몽공부방” 운영 1998년 천리안 통신 모임 “문화예술사랑동호회” 제3대 문학방장 역임 2014년 계간 만다라문학(봄호) 시부분 신인상 수상 2009년~2015년 전(前) 속초시 장애인생활체육회 보치아 선수? 항상 나쁜 남자 어느 날, 문득 추가된 나쁜 장애인 우주의 남은 시간 동안 찍힌 낙인, 나쁜 유령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기저작권”을 가진 자 굳이 나의 이야기가 예술적이지 않더라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와 노래를 가지고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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