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잘 잤어? 우리 쫑.” 헉, 순간 종은은 숨을 쉬는 걸 잊고 말았다. 그녀의 온몸이 얼음처럼 뻣뻣하게 굳었다. 하지만 아연한 그 표정에 규한의 미소는 더욱 커져 갔다. 이젠 죽었구나. 종은은 악마 같은 그 미소를 차마 마주할 수 없어 그만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술김에 저지른 사고. 그것이 20년 된 우정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어 버렸다. “나한테 너, 친구인 적 한 번도 없어.” “뭐?” “이제 너하고 친구 하기 싫다. 애인 하자.” “근데…… 우리 정말 사고 친 거 맞아?” 첫사랑을 사로잡기에 여념이 없는 규한, 그리고 그로부터 도망치기 바쁜 종은. 그들의 연습을 가장한 사랑의 공방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