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해서 3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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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이었다. 공기 중에 눈이 얽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눈썹 하나를 치켜뜬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최대한 떨지 않으려고 했으나 모르겠다. 지금 자신이 떨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아득해져서 혀끝을 깨물어 버텼다. “왜 이렇게 늦게 열어?” 짐 보따리 맡겨놓은 사람처럼 당당하게 구는 그를 천천히 눈에 담았다. 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변한 게 없어 보였다. 아니. 더 날카로워졌다. 칼날을 품은 듯 시린 눈빛을 보니 저절로 주눅이 들었다. 그러나 아이들을 생각해야 한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뜬 보미가 조금 전보다 올곧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밖에서 얘기해요.” 일단 그를 집에 들이면 안 된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죽일 듯 노려 보고 있는 그를 모르는 척했다. 그의 한쪽 입꼬리가 느긋하게 올라갔다. 그것만으로 숨이 덜컥 막힌다. “내가 왜?” 역시 제멋대로인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이 삐뚤게 기울어진다 싶더니. 일부러 조금만 열었던 현관문이 말릴 새도 없이 활짝 열렸다. “밖에서…….” “싫은데?” 밖에서 얘기하자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채로 그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 그 앞을 막아섰다. 아이들을 지키고자 저도 모르게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 두려움에 잠식되어 고개가 아래로 힘없이 추락한다. 죄지은 게 있으니 그의 눈을 차마 보지 못하고 바닥으로 향했다. “흡!” “눈 피하지 마.” 우악스러운 손길로 턱을 들어 올린 그가 눈을 빤히 응시한다. “감히. 나를 만날 때 다른 새끼를 만나서 다리를 벌렸어?” 마치 목을 조를 것처럼 목을 움켜쥐고는, 화를 숨기지 못하고 잇새로 내뱉는 그 때문에 숨을 들이켰다. 그게 무슨……. 보미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나로는 만족이 안 됐어? 그 새끼는 얼마나 만족스러웠길래 애를 둘이나 싸질러 낳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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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 autoru

* 필명 : 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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