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33살의 무뚝뚝하고 냉정한 그,21살의 풋풋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저돌적인 그녀. 그렇게 둘은 사랑을 시작했고,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순탄한 결혼 생활에 닥쳐온 먹구름. 머지않은 장래에 그녀를 버릴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그녀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그는 그녀의 뜻에 따라 이혼을 해줬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랑을 채 주워 담기도 전에 그는 매몰차게 그녀를 버렸다. ------------------------------------------------------------ “아앗, 저기, 저기요!” 나는 아직도 저기요, 라고 불렀다. 하지만 대답대신 그는 내 몸 구석구석 탐욕스럽게 핥았고, 그가 지난 자리는 소유자의 낙인이 검붉은 형태로 남았다. 두려움과 무서움이 뒤섞인 나는 격렬할 정도로 그를 내치었다. “싫어, 아아……싫어.” 나는 두 손을 허공을 향해 여러 번 손짓하기도 했으며, (중략) 벗어나기 위해 사투라도 벌이듯 몸을 움직였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그저 제 풀에 지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는 욕정으로 뒤덮인 사내의 모습이었다. 손희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