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에게

·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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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길 위에서 대화가 필요할 때


믿음의 길은 일상으로 그 걸음이 채워진다. 일상은 그 자체로 포괄적이고 다채로워서, 기술이나 정보가 너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에 전적으로 답을 줄 수는 없다. 설교나 가르침 또한 누구나 권위를 인정하고 귀를 기울이지만, 그것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우리는 일을 하거나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정보가 주는 혜택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그것에 의존해서 살지 않습니다. 우리는 몸짓과 말씨, 사람들의 인정과 태도, 엽서와 편지 그리고 친구 같은 작은 것들에 의존해서 삽니다.…삶과 복음의 모든 영역을 다루려면 일상적 대화도 설교나 가르침만큼 중요한 것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렇다. 피터슨이 이 책 머리말에 썼듯이, 우리에게는 그리스도 안에서 실제 삶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며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갈 친구가 필요하다. 오래된 신앙생활에서 온 권태나 위기 혹은 회의와 맞닥뜨린 사람, 이제 막 회심해서 정열이 넘치지만 바르게 신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는 사람 모두, 격의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사려 깊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누구라도 이 책의 독자가 될 수 있다!


피터슨은 그에게 상담을 요청해 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을 빌려, 지금까지 교회가 당연시해 온 그릇된 문화나 관념이나 규범들을 지적하는 한편, 예배, 기도, 직업, 교회 생활, 죽음, 자녀 양육, 리더십, 성품 등 폭넓은 일상 주제를 다룸으로써 바르게 신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도전한다. 그의 글은 솔직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음에도 힘이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홍성사에서 처음 출간된 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아쉽게 절판된 책을 다시 낸 것은, 유진 피터슨만의 메시지가 주는 격려가 여전히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오래했든 이제 막 시작했든, 뜨거운 열정을 지녔든 회의를 느끼고 있든, 이 책이 전하는 신앙생활에 관한 메시지가 내 삶과 만나는 지점은 짐작했던 곳에서나 혹은 알 수 없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또 우연히 생겨난다.

Про автора

워싱턴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나, 몬태나 칼리스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시절 그는 거대한 산맥과 호수가 펼쳐지는 자연 환경을 통해서 ‘장소의 신성함’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통해 거룩한 일상에서 살아내는 영성의 토대를, 이야기꾼 어머니를 통해 시와 은유에 진리를 담는 방식을 체득했다. 1950년에는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공부한 뒤,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바로 이 신학교에서 성경을 보는 관점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말을 거룩한 실체로 인식하고 귀납적 상상력으로 텍스트를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이때 장로교와도 인연을 맺어 1958년에 미국 장로교단(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셈족 언어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제니스 스텁스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1959년부터는 뉴욕 신학교에서 성경과 성경 원어를 가르쳤고, 요한계시록 강의를 위해 밧모의 요한 목사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목사의 소명과 정체성에 강하게 이끌렸다. 그렇게 구체화되기 시작한 소명은 1962년 메릴랜드에 세운 ‘그리스도 우리 왕 장로교회’를 통해 마침내 꽃을 피웠다.


이후 찾아온 목회의 침체기는 목회자의 내적 정체성에 치열하게 파고들어 목사와 작가의 정체성을 통합한 시기였다. 1990년대 이후로는 목사직을 내려놓고 성경을 현대 미국어로 번역하는 일에 전념했고,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그렇게 하며 1993년 메시지 신약편이, 2002년 신구약 완역본이 출간되었고, 독창적인 영성 신학을 집대성한 시리즈 5권이 2010년에 완성되었다. 기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언어를 가진 시인이자 절망하여 주저앉은 사역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렸던 그는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한 길 가는 순례자」를 비롯해 중요한 작품을 출간했다.


때로는 시대의 아픔을 가슴에 간직하되 시대의 야만과 용감하게 싸웠던 전사 다윗으로, 때로는 존재가 가진 필연적 한계와 시대의 절망을 눈물로 탄원하여 희망으로 바꾸었던 예레미야로, 때로는 천지를 진동하는 뇌성으로 임하던 주님의 신비를 목격하며 감동했던 사도 요한으로 살았던 그는, 소중한 기독교 영적 유산을 토대로 소명의 깊이를 더하고 현실과 신앙을 통합하는 순례의 길을 오롯이 걸었다. 2018년 10월 22일 이른 아침 주님의 품에 안겼다.

양혜원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수년간 기독교 서적 전문 번역가로 일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를 수료했으며 미국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에서 종교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난잔종교문화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연구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유진 피터슨 읽기』(IVP),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이상 비아토르)이 있고,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IVP)과 『사랑하며 춤추라』(신앙과 지성사)를 공저했다. 옮긴 책으로 『현실, 하나님의 세계』를 제1권으로 하는 유진 피터슨의 영성 시리즈, 『동성애에 대한 두 가지 견해』 『사랑하는 친구에게』 『눈뜬 자들의 영성』 『인간의 번영』(이상 IVP), 『물총새에 불이 붙듯』 『하나님의 진심』(이상 복있는사람) 등이 있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와 『토비아스의 우물』로 제19회 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 부문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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