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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누구야?” 아이의 목소리는 작고 가냘팠지만 투명하리만큼 맑았다. “강채하.” “그렇구나. 난 유이야, 진유이. 옆집에 살아. 원래는 서울에 살았는데 아빠 사업이 망했대. 그래서 몇 달 전에 여기로 왔어.” 아이는 전혀 부끄러운 기색 없이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채하는 부끄러울 수도 있는 얘기를 생전 처음 보는 자기한테 굳이 이야기하는 유이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유이는 싱긋 웃었다. “넌 몇 살이야?” “열두 살.” “나랑 동갑이네? 너도 여기서 살 거야?” “…….” 채하는 그 순간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었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정은(은혼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 흔적』.
〈강추!〉“누구야?” 아이의 목소리는 작고 가냘팠지만 투명하리만큼 맑았다. “강채하.” “그렇구나. 난 유이야, 진유이. 옆집에 살아. 원래는 서울에 살았는데 아빠 사업이 망했대. 그래서 몇 달 전에 여기로 왔어.” 아이는 전혀 부끄러운 기색 없이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채하는 부끄러울 수도 있는 얘기를 생전 처음 보는 자기한테 굳이 이야기하는 유이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유이는 싱긋 웃었다. “넌 몇 살이야?” “열두 살.” “나랑 동갑이네? 너도 여기서 살 거야?” “…….” 채하는 그 순간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었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정은(은혼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 흔적』.
O autorovi
안정은(은혼비) 4월 27일생. B형. 황소자리. 은혼비(물가에 비친 초승달)란 필명으로 활동 중. 좌우명은 ‘저 하늘처럼 강한 날개가 되어!’이다. 천둥번개에도 끄떡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세상을 포용하는, 하늘의 강인함을 닮고 싶다. 탑시크릿(http://cafe.naver.com/topsecret08) 에서 활동 중 출간작 : 나쁜짓, 날 흔들어 봐!, 취하기 좋은 저녁, 아름다운 각인, 제왕의 절개, 사과 속은 하얗다, 깨끗하군과 게으른걸의 아이러니, 사랑 흔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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