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처음으로 갖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 심장을 잡혀버린 느낌. 연상이라는 것도, 그녀를 얻기 위해 이십 년 지기와의 우정을 버려야 한데도 포기할 수 없었다. 최악으로, 그녀가 새어머니의 의붓동생이라는 사실까지도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패륜이라니? 어째서 당신과 내가 패륜이 되지? 이모? 하, 하하하. 웃기지 마. 분명히 말했을 텐데? 그렇게 부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당신은 절대 내 이모가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돼.” 사랑을 했다. 연하에, 그에게 목멘 여자, 언니의 의붓아들이라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대임에도 욕심을 냈다. 그러나 세상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그의 약혼식, 당당히 그의 곁에 선 여인에게 맹세했다. 일 년, 그 옆에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은 그뿐이라고. 모든 것을 잃은 여자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 년을 독하게 살아내고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당당히 요구한다. 내 사랑을 돌려달라고. “당신은 악마야. 이제는 그 마력에서 벗어날 때도 됐는데, 아직도 이 품이면 반항의 의지조차 잃어버리는 난…….” “당신은 악마의 연인이지. 악마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유일한 존재. 그게 당신이야.” “벌 받을 거야.” “당신 몫까지 내가 받아.” 겹치는 우연은 운명, 내가 너를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숙명이다. 너밖에 보이지 않아……. 집착은 사랑인가 미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