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근육질의 팔, 묘한 빛을 내는 깊고 푸른 눈동자,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후각을 자극하는 짙은 남성적인 체취까지. 앗! 안 돼! 최다예 너 정신 똑바로 차려. 설레지 마. 이 남자에게 설레면 안 돼! 그렇다. 난 지금 이 미치게 매력적인 잠꾸러기 사장 놈 품에 안겨 있다. “사장님! 숨 막혀요! 이것 좀 풀어 달란……!” “풀어 주면 또 날 흔들어 댈 거 아냐.” “그러니 일어나시면 되잖아요!” 남자의 눈동자가 날 응시하자 지지 않겠다 눈을 부릅떴다. “마침 침대 위겠다, 좀 더 기분 좋게 흔들 수 있는데…… 해 줄까?” 이 남자가 뭐라는 거야? 가, 감히 성희롱을! 악! 입술이 닿을 듯 점점 내려오잖아! 아, 안 돼애애애애―! 툭. “……어?” 질끈 감았던 눈을 떠 보니 내 머리 옆으로 사장 놈의 고개가 툭 떨어져 있었다. 이 짐승 같은 남자가 정말! “사장님! 일어나세욧!” 그래, 모든 것은 연봉 1억과 보너스 200%에 이성을 상실한 나의 잘못이다. 극한의 모닝콜 비서 최다예, 아침마다 본능대로 짐승이 되는 사장 놈(?) 휴고의 본격 러브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