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니 불편했다.
사실, 내 가장 큰 비밀은 용후 아빠와 은밀한 관계라는 거였다. 술에 잔뜩 취해서 그의 집에서 자게 된 날에 욕실에서 운명적으로 그렇게 된 거였다.
그렇다고 속된 말로 어린 나이에 사고를 쳐서 그를 낳게 된 용후 아빠의 잘못도 아니었다. 우리 둘이 동시에 서로를 원했던 거였다.
[다 벗고 침대에 누워있을 테니까, 알지?]
용후 아빠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그의 집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졌다. 이 관계를 지킬 수 있을까?
제 글을 읽고 모두 촉촉해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