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응.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너 하고.” 그가 등을 돌리고는 예나의 가까이 다가왔다. 당장이라도 키스를 할 듯 그가 예나의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숨을 쉬면 숨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그가 예나의…. ---------------------------------------- “10년 전부터, 난 이미 널 찍었어.” 아주 오래전부터, 가슴 속에서 욕망이 꿈틀거렸다. 그녀를 가지고 싶은 욕망. “수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한 번도 없었다고.” “무, 무슨 말이야?” “사랑하고 싶은 여자,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여자.” “…….” “네가 처음이라고.”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 멈췄던 심장이 다시 그녀의 앞에서 뛰기 시작했다. 알지? 널 처음 봤을 때부터 내가 널 찍은 거. “다음에 한 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면 그땐 정말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가만히 두지 않으면?” “널 가질 거야.” “너 내가 찍었어.” 예나는 자신이 뭔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바, 방금 뭐라고 했어?” “찍었다고. 내가 널.” “너 좀 재수 없는 스타일이구나.” 그는 싱긋 한 번 웃더니 정면을 응시했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예나의 감정은 복잡한 미로에 갇힌 것처럼 혼란스러웠다. 이 재수 없는 전학생의 한 마디에 왜 가슴이 콩닥거리며 뛰고 있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이우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