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외의 죽음 후 사랑하는 조카와 행복한 삶을 누리겠다고 결심한 선우. 하지만 부동산 분양 사기에 휘말린 이후 그녀의 꿈은 흔들리고 말았다. 이중 계약의 함정에 빠진 그녀의 앞에 냉정하게 말을 거는 집주인 동완.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그들의 동거. 과연 그들의 동거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남자의 전부를 갖고 싶었다. 나 때문에 힘들다는 저 남자를. 나를 좋아한다는 저 남자를 자신은 사랑하고 있으니까.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대답해봐요. 난 당신을 욕심내면 안 됩니까?”
간절한 욕망이 실린 물음에 선우는 젖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집으로 가요.”
욕망으로 갈라진 음성으로 속삭이며 선우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서요.”
그를 안고 싶었다. 그에게 전부를 주고 싶었다. 그를 사랑하게 만들어버린 그 집에서. 그를 갖고 싶었다. 비록 한여름 밤의 꿈일지라도 꿈을 꾸었던 기억은 남을 테니까.
서정윤
오늘도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중.
▣ 출간작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풀베팅
차오르다
그림자의 낙인
매치포인트
사랑, 그 생채기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