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신드롬 [32화]

서준혜

2016年9月 · 디딤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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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생각해 보니 네게 원하는 것이 하나 있긴 하다.] 아진은 몸에 소름이 돋았다. 무슨 말이 나올 건지 알 것 같아서, 그리고 자신이 할 대답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내 몸은 네 몸을 꽤나 좋아하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야.] 그가 원하는 것은 진정 몸, 겨우 몸뿐인 걸까. 그렇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았다. 그간 힘들어하며 괴로워했던 보상받지 못할 마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위로 받아야 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이라고 느끼는 것은 잘못된 일인 건가. 무념(無念)의 상태와 다를 바가 없었다. 모든 것이 꼬여 버렸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것을. 카와구치 아키라의 집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태서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 강아진, 그녀가 정계 살인 사건에 연루된 이유는 무엇인가. 킬러 K, 그는 누구인가.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풀리지 않는 실타래는 점점 더 꼬여만 가고 그것을 풀기 위한 그들의 두뇌 싸움이 시작되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키려는 본능. 오직 믿을 것은 나 자신, 그리고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는 감각뿐. 서준혜의 로맨스 장편 소설 『감각의 신드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