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두다

·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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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 발끝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빠르게 머리끝까지 번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설이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입술이 살며시 열리며 흘러나온 신음소리에 그의 손가락이 꽉 박힌 하얀 팔뚝 안으로 굵은 남자의 손가락이 더욱 파고 들어왔다. “으읍…….” 뼈가 으스러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일었다. 남자의 손바닥안쪽이 파르르 떨리고……. -------------------------------------------------------------------------------- 클럽 블랙로즈, 화려한 꽃 설이 마지못해 머무르는 일시적인 거처. 그곳으로 검은 이리 루호가 찾아오고, 거대한 파란이 폭풍을 몰고 온다. “알고 싶지 않으니까, 제발 사라져! 제발!” “시아야!” “나한테 왜 이래요? 난, 설입니다.” 멈출 줄 모르는 심장의 절규에 굴복한 남자, 루호. 양지로 잡아 끌어주던 그날부터 시작된 애틋한 사랑. 파삭하게 말라버린 여자의 심장을 꺼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시퍼렇게 멍들어버린 붉은 꽃, 그녀를 향한 처절한 애가. “나한테는 오로지 한 가지밖에는 널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질 않아. 결혼하자.” 소중한 한 가지를 지키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버리고 산 여자, 시아. 칠흑 같은 어둠이 그녀가 가진 삶의 전부이다. 욕심 따위 부리면 부릴수록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오래전에 깨달아버린 두 날개를 파삭 꺾여버린 안타까운 바람인 그녀. 심장은 뜨거운 것을 거부하며 스스로를 얼린다. “적당히 좀 해! 옛날 천진난만하던 시아는 죽었다고!” 고여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바람과 같은 여자와 바람을 가두기 위해 가장 크고 가장 깊은 울타리를 쌓아 올리는 남자. 그들의 창백한 보랏빛 사랑고백. 서향의 로맨스 장편 소설 『바람을 가두다』.

About the author

서향捿響 2003년 9월 데뷔. 날지 못하는 똥똥한 펭귄. 시야를 넓혀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양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있는 글을 쓰는 게 최종 꿈이다. 내 생애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 -고전story 〈무한련〉, 〈쾌걸황후〉, 〈왕릉후〉, 〈붉은낙인〉, 〈칠성쾌담〉, 〈폭군〉, 〈푸른의관의 그녀〉, 〈야수의 포효〉 -현대story 〈서른, 빛나는 열애〉, 〈붉은 비〉, 〈슈처〉, 〈찬란한 매혹〉, 〈기방난월향〉, 〈통증〉, 〈독종〉, 〈꽃처럼 니가 피어나〉, 〈몸서리〉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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