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년 차 스물여덟 살의 서소원에겐 비밀이 하나 있으니, 회사의 아이돌 2팀장 송인호와 이웃사촌을 넘어 이웃남매 수준이란 것! 그리고 만취한 다음 날 깨어나니 그 송인호의 침대 위였단 것!
“사귀어줄게.”
“……뭐?”
“사귀자며. 사귀어준다고.”
“그 말은 마치 별생각 없는데 들어준다는 것처럼 들린다?”
“맞아. 오빠가 생각한 그대로야.”
소원은 입가에 힘을 준 채 억지로 도도하고 못된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다.
그가 지금이라도 못된 자신을 보면서 고백을 없던 일로 해주길 바랐다.
“좋아. 사귀어줘.”
서혜은(아홉시)
오늘도 글을 쓸 체력과 소재가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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