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소설의 정점, 절대적인 감동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가 2년 만의 새 장편 『투명인간』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입담과 해학은 경지에 달했고, 시대와 개인의 핵심을 묘파하는 날렵한 필치는 가히 절정에 이르렀다. 그가 천의무봉의 솜씨로 펼쳐놓는, 눈물겹게 아름다운 한 인간의 이야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우리 곁을 지켜온 그의 일생이 우리가 잊고 있던 주변의 누군가를 돌아보게 하고,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개인의 운명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기다려오던 바로 그 걸작” “한국소설의 새 지평이 열리는 장면”(염무웅)이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은, 성석제 소설의 결정판, 우리 시대를 대표할 작품의 탄생이다.“나는 알았다. 그 또한 투명인간이라는 것을.
나는 모른다. 그가 왜, 어떻게, 언제부터 투명인간이 되었는지를.”
한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금방이라도 다리 아래로 몸을 던질 것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투명인간이다. 마침 그 곁을 지나던 또다른 투명인간이 그를 알아본다. 그의 이름은 ‘김만수’. 그는 왜, 어떻게 투명인간이 된 것일까. 그리고 소설은 시간을 되돌려, 그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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