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요, 오빠.” “알아. 쪼그만 게 발랑 까져선 안기기만 하면 아주 그냥.” 함부로 다뤄져도 좋았다. 줄곧 좋아했기에. 그러나 이 관계는 올바르지 못했다. 알게 된 이상 그를 놓아야 했다. “헤어져요. 나 더는 오빠 안 좋아해요.” *** “이게 어디서 나쁜 걸 배워 와 가지곤. 버려? 네가 나를?” 가만히 잘 참던 놈 실컷 뒤흔들어 놓고 이제 와 딴 놈에게 가 버리겠다고. 주환은 은수를 용서할 수 없었다. “아무 데도 못 가. 내가 죽을 때까지.” 망가뜨려서라도 제 곁에 두겠다고 다짐했을 때. 그녀가 사라진 이유를 알아 버렸다. 그러나 짐승만도 못한 새끼가 짐승도 안 할 짓을 하는 것이 뭐가 그리 대수라고. “이딴 거로 내가 널 놔줄 것 같아?” 배덕하여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너를 데려갈 거다. ※ 본 작품은 노골적인 표현, 강압적인 관계 및 폭력적인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