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문제 때문에 억지로 한 굴욕적인 결혼이었다.
5년간 부부로 함께 살 그녀의 거짓 남편은, 욕정 따윈 없는 사내 같았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아내로 택한 걸까?
-인하
“나도 이 결혼을 진행시키기 위해 많은 걸 굽혀야 했어. 그러니 그만한 대가는 받아야겠어.”
그는 그녀를 어떻게 녹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고작 이 방법,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뿐.
어떻게 하면 그녀의 전부를 가질 수 있을까?
-우영
“내가 다가가면 위험해질 텐데?”
“제발…… 못 참겠어요. 당신을…… 원해요.”
몸은 그의 뜨거운 시선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깊은 곳에 감춰두었던 열락의 감각을 일깨웠다.
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