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을 줄기차게 읽으면서 달콤하게 그녀를 사랑해줄 왕자님을 꿈꾸며 사는 대학원생 김민정. 전형적인 캐리어우먼 여행사 과장 노유정. 다니는 방송국에서도 알아주는 왈가닥 방송작가 이혜정. 세 가지 색을 지닌 그녀들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요?
“뭐 하는 자식이야! 하아⋯⋯.하아⋯⋯ 왜 자꾸 눈앞에 나타나는 거야? 왜 자꾸 쫓아오고 지랄이냐고!”
“보고 싶으니까! 네 곁에 있고 싶으니까!”
재후가 그녀를 잡아당기며 그녀의 입에 입술을 부딪쳤다. 버둥거리며 재후를 밀어낸 혜정이 시뻘게진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너 죽고 싶어?”
“사랑한다고! 이 바보야! 죽어도 좋으니까 네 옆에서 죽게 해줘!”
한은경
필명 : 하루가
2005년 인터넷 사이트 로망띠끄에서 ‘천녀호’로 연재 시작.
천녀의 사랑, 여제 서기단후, 무영의 야래향, 페르세포네의 딸, 무기여 안녕, 팔공딸기vs하얀깍두기, 은호이야기 외 다수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