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계의 거물 D. K 광고 공모전 최종 심사에서 떨어진 재희는 속상한 마음을 애써 누르던 차에 D. K의 본부장과 강 팀장의 정사를 목격한다. 강 팀장이 공모전에 당선된 이유가 몸 로비라는 충격에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던 재희는 미소와 목소리가 매력적인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거 소문나면 안 돼요. 저 정말 취했나 봐요. 아닌데, 제가 술이 약하지 않거든요.” “안 취했다고 해줄게. 그리고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한데.” “무, 무슨 방법이요?” “우리가 친해지는 방법. 오늘부터 하루.” 신세 한탄을 들어준 남자와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게 된 재희. 그런데 그 남자가 D. K의 사장 최진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내가, 누구라고 말하지 않은 게 이렇게 잘못한 일인가?” “만약 당신이 그 D. K의 사장이었다면 난 그날 당신을 따라가지 않았을 거예요.” “내가 그 정도 가치도 없나? 이재희한테?” 진혁은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려 하는 재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의도치 않게 덫을 놓은 남자와 덫에 스스로 빠져버린 여자의 우여곡절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