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이 낳은 아들이라 자국 가신들조차 ‘장식 왕’, ‘0번’이라고 불리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었다.
소암왕에게 유일한 마음의 버팀목은 어릴 적 만난 오아시스 나라의 황자 키라.
그를 손에 넣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새장 같은 감옥에 가뒀지만
키라는 소암왕을 기억하지 못한 채, 경멸스러운 원수로 여기며 반항한다.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고 사랑을 받은 적도 없는 소암왕은
사랑을 전하는 법을 몰라, 키라의 가족을 이용해 위협하며 밤마다 그를 품지만
마음이 닿을 리도 없을뿐더러 헛되이 시간만 흘러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암왕은 자신을 암살한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이대로라면 황자의 목숨도 위험하다 판단하여, 사랑을 위해 감옥에서 그를 해방해주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