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무인도에 온지도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중추절 십오야의 보름밤 혈몽으로 깨어났던 백라를 보고 난 엄청난 유혹과 싸웠어. 그때 백라의 혈정음기를 흡수하지 않고 내 몸에 남았던 교종사신의 기운을 반대로 주입해서 백라를 구한 것... 백라는 더 이상 혈몽이 아니야. 백라는 하늘이 내게 내려준 마지막 선물이다. 나 위지천.. 이대로 모두를 용서하고 모두에게 용서를 빌며 숨어 살 수 있어. 청풍...내 마지막 혼과 힘을 불살라 너를 죽이고 백라를 지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