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이국 땅 독일, 뮌헨. ‘우리’가 아니라면 배타적인 이 낯선 땅에 프리마 돈나의 당찬 포부를 안고 발을 디딘 여인이 있었다. 낮에는 파스타를 볶고 밤에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녀 지은(안나)에게 「안나, 당신의 팬이 되었어요.」 거머리 한 마리가 달라붙는데. 한눈에 봐도 부족함 없이 자란 독일산 금수저 변호사 마우릿츠 폰 아이넴. 「인생, 쉽지 뭐.」 한량처럼 삶을 즐기며 사랑을 비웃던 그의 인생에 찾아온 운명적인 만남!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 부르는 낯선 한국 여인에게서 운명을 느끼고 만 그는 서둘러 꽃다발을 준비해 그녀의 대기실로 찾아가는데…. 「저도 당신 덕택에 무대 위에서 데릴라도, 카르멘도 될 수 있었답니다. 그 점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이건 필요 없어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집안 배경과 운으로 무장한 한량은 재능과 성실을 무기로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 가는 프리마 돈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